박대통령, 새누리당 의원 초청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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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8-27 07:08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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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접촉을 비교적 큰 탈없이 넘긴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대해 오찬을 함께 했다. 남북관계의 파고를 넘어선 박 대통령이 이제는 집권 후반기 개혁과제 완수에 당이 적극 나서달라는 뜻을 전하는 의미였다. 당 지도부는 “충성”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박 대통령을 한껏 추켜세웠다. 오찬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시작과 끝에 여당 ‘투 톱’인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기원했다. 김 대표는 “(연찬회에서) 남은 절반의 임기 동안 4대 개혁을 잘 뒷받침하자고 다짐했다”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새누리당의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확고한 원칙으로 남북 고위급 접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긴장과 불안 속에 치러질 뻔했던 연찬회가 축제로 바뀌었다”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충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께 감사하는 의미에서 박수로 화답하자”고 권유해 박수와 함께 오찬이 마무리 됐다. ‘1번 건배사’ 역시 남북 고위급 접촉 성과가 주제였다. 최다선 의원으로 첫 건배를 제의한 서청원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원칙 있는 리더십으로 남북문제를 잘 풀었다”며 ‘원칙 승리’로 건배사를 했다. 서 최고위원의 “원칙” 선창에 참석자들은 “승리”로 답하며 포도주스 잔을 부딪혔다.
박 대통령도 모두발언에서 “우리 새누리당 의원님들”이란 표현을 쓰며 친근감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정 현안과 관련해 “노동개혁이라는 큰 과제가 여러분 앞에 놓여있다”며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4대 개혁 관련 법안과 민생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야당에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남북 고위급 접촉 기간 중 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야당 얘기가 화제에 오르자 나온 발언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한 것은 아주 좋은 일”이라며 “고맙다”고 말했다. 한 의원이 “피곤해 보이신다”고 하자 박 대통령은 “눈의 실핏줄이 터졌는데 지금은 괜찮다”고 해 협상 지휘가 녹록치만은 않았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찬은 약 1시간 10분간 이어졌다. 새누리당 의원 159명 중 138명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이병기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배석했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