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광복70년 회견-‘집권플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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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5-08-17 11:53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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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6일 광복 70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경제통일’이 우리 경제를 살릴 집권 비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또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사전에 남북과 북미 간 ‘2+2 회담’을 열고, 여야 대표가 5·24조치 해제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낼 것을 제안했다. 문대표는 “우리의 경제활동 영역을 북한과 대륙으로 확장해 한반도의 새로운 경제 지도를 그려야 한다.”고 발표했다.
야당 대표가 광복절 등을 맞아 별도로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대통령과 정부의 발표에 대한 비판 일색이었던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독자적인 ‘비전’을 제시한 것이기는 한데, 다수 국민들의 생각과 다소 동떨어져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맞서는 대선후보급 ‘비전’ 제시로 문 대표의 본격적인 대선행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20분가량 진행된 문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의 키워드는 ‘경제’와 ‘통일’이었다. ‘경제통일’로 시너지를 거두자는 것이다. 특히 기자회견문에 ‘경제’는 31번이나 등장했다. “남북이 당장 통일이 안 되더라도 먼저 경제공동체를 이룬다면 우리 기업의 북한 진출로 단숨에 8000만명 시장에 국민소득 3만 달러로 경제 규모가 커진다.”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3080클럽’에 들어가 향후 국민소득 5만달러 시대로 향해 갈 수 있다.”
이날 회견문 작성은 외교안보통인 홍익표 의원과 경제전문가인 우석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북한과 경제를 나눠서 맡았다고 한다. 문 대표는 몇 차례 독회 과정에서 ‘신경제지도’, ‘경제통일’을 회견문에 넣도록 직접 주문했다고 한다. 3주전 처음 기자회견을 구상하면서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사건이 발생하자 문 대표는 메시지 수위를 놓고 고민했다고 한다. 대북 강경 분위기 속에서 ‘5·24조치 해제’ 등이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대표가 정부 여당보다 정치권 일부에서 앞선 안보 행보를 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자신감을 갖고 5·24조치 해제 등을 밀어붙였다는 후문이다.
문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무장공비가 청와대에 침투하는 사건도 있었지만 북한과의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7·4선언을 했다”며 “지뢰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남북 서로의 관계가 위기로 치닫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강조한 박 대통령의 말과 신경제지도 구상이 다르지 않다”면서도 “다만 박 대통령은 진정성 있는 실천과 구체적 계획이 없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문 대표의 구상은 뜬구름 위에 집을 짓는 느낌”이라며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지뢰 도발이 이어진 상황에서 5·24조치의 일방적 해제는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문대표의 발표를 들은 어느 시민은 말했다. “5,24조치 해제? 정신나간 사람 아닌가? 요즈음 우리 정치인들은 정치를 입으로만 하나? 입만 살았다. 나이값들 좀 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