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한미 전략자산 한반도 배치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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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병찬 작성일 16-01-07 11:19본문
한미 양국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해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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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관계자는 7일 "이순진 합참의장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어제 직접 만나 회의하면서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미 전략자산이란?
한반도로 전개가 예상되는 전략자산은 괌의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와 B-2스텔스 폭격기, 일본 요코스카(橫須賀)에 있는 핵추진 잠수함 등이다. 한미는 북한이 과거 7차례 준전시상태를 선포했을 때 미국의 전략자산을 전개해 북한의 도발 의지를 억제한 바 있다.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사건 때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와 지상정찰기 '조인트스타즈',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전폭기 등이 동원되어 무력시위성 연합훈련을 했다. 북한은 미국의 전략자산이 전개될 때마다 강력히 반발해왔다.
국방부가 북한의 4차핵실험(자칭 수소탄 실험)을 한 상황에서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를 협의하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 적절한지가 의문이지만 북한 도발에 대한 우리의 개념은 첫 번째가 억지이기에 북이 도발할 수 없도록 우리 군과 미군이 한미연합으로 도발을 억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군 일각에서는 전략자산을 미국의 항공모함, B-52 전략폭격기, B-2 스텔스 폭격기, 핵추진 잠수함 등으로 보고 있다.
B-52 전략폭격기는 최대 27t의 폭탄이나 핵폭탄을 싣고 6천400㎞ 이상의 거리를 날아가 폭격한 후 돌아올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로 단독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길이 48m, 너비 56.4m, 무게 221.35t에 최대 항속거리가 1만6천㎞에 달한다. 최대 상승고도는 5만 5천ft로 고고도 침투가 가능하며 2천파운드(약 907㎏) 재래식 폭탄 35발과 순항미사일 12발을 장착할 수 있다. 사거리 200∼3천㎞의 공대지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어 미측이 한국에 제공하는 핵우산 역할을 한다.
B-2 스텔스 폭격기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JASSM 16발, GPS형 관성유도 폭탄인 원거리용 유도폭탄(JSOW) 16발, 합동정밀직격탄인 JDAM 80발 등 가공할 무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총 중량 1만8천144㎏에 달하는 핵폭탄 16발을 탑재할 수 있다. 7함대 소속의 일부 원자력추진 잠수함은 1천600㎞의 원거리 타격용인 토마호크(순항) 미사일 150여기를 탑재하기도 한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