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메르스 검사 음성-양성 오락가락--신뢰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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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혜빈 작성일 15-06-10 20:43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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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전자 검사가 이뤄지고 있으나 결과가 뒤바뀌거나 모호한 결과가 나와 신뢰성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자체를 중심으로 메르스 1차 검사 결과가 산발적으로 발표되고 있고 이로 인해 지역사회가 들썩이는 상황에서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최종 결과가 또 다시 바뀌면 혼란이 더 커질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인 40대 임신부의 검사 결과가 1차 양성에서 2차에서는 음성으로 바뀌면서 이 같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2차 검사 결과도 '모호한 음성'이라는 애매한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실제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았거나 바이러스 양이 적었던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은경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임신부 의심 환자의 검사는 1차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양성을 판정을 받았다"며 "같은 기관에서 다시 2차 검사를 진행해 결과는 음성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임신부는 양성, 음성을 판단하기가 어려운 수치를 보여 다시 한 번 검체를 해서 검사를 진행했다"며 "국민적인 관심이 있기 때문에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검사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재검을 진행 중이며 결과는 10일 자정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에서도 검사 결과가 바뀌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전라북도에서 발생한 3번째 메르스 환자는 지난달 27일 부인의 암 치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에 들렀다 30일 발열 증상을 보여 전주에서 두 차례 메르스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이 나왔다. 그런데 전북도는 10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해당 환자가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결과를 뒤집었다.
복지부 또 지난 5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립보건연구원에 의해 음성이 양성으로, 양성이 음성으로 검사 결과가 바뀐 사례가 2건 있다고 밝혔었다. 예전 검사 방식은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선별검사(1차)를 먼저 진행했다. 이 검사는 유전자 1개를 잡아내 신속한 결과가 나오지만 정확성이 떨어진다. 이후 국립보건연구원에서 2가지 유전자를 찾아내 확진하는 2차 검사를 진행해왔다. 이 검사는 시간이 걸리지만 신뢰성이 더 높다.
지금은 박원순 서울시장 등 지자체 요구가 수용돼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도 확진용 시약이 공급돼 확진 판정이 내려지지만 임신부 사례처럼 모호한 발표가 나오기도 한다. 국립보건연구원의 임신부 유전자 검사에 따라 지자체 확진 판정 신뢰성 문제가 수그러들지, 아니면 더 키질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건당국은 이 임신부의 검체를 서울에서 오송으로 옮겨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 임신부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 보건당국은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으로 치료할 계획이다. 임신 상태이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제 처방은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