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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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송성각 체포, ‘뇌물’ ‘공동강요’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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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사회팀 작성일 16-11-0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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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송성각 체포, ‘뇌물’ ‘공동강요혐의

'국정농단 비선 실세' 최순실(60)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파헤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7일 오후 940분께 체포영장에 의해 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자택에서 체포된 송 전 원장은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진 중앙지검 청사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적용된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강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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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성각

송 전 원장은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관련자이자 최씨와도 가까운 사이로 거론되는 광고감독 차은택(47) 씨의 인맥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송씨가 차씨의 광고업계 선배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차씨 측이 광고업체 대표를 협박해 회사를 강탈하려는 시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업계 등에 따르면 차씨 주변 인물들은 지난해 3월께부터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 인수전에 참여한 중견 광고업체 A사 대표에게 인수 후 포레카 지분 80%를 넘기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차씨 측근들이 A사 대표에게 포레카를 인수하고 2년간 '바지사장'으로 있다가 경영권을 완전히 넘기라고 요구했다는 진술 등을 확보하고 수사해왔다. 이 과정에서 송 전 원장이 "지분을 넘기지 않으면 당신 회사와 광고주를 세무조사하고 당신도 묻어버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협박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언론에서 보도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포레카 강탈 시도'에 가담한 혐의(강요미수) 등으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5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A사 대표가 이들의 협박에도 광고사를 정상적으로 인수하고 지분을 넘기지 않자 전 대주주인 포스코를 비롯한 대기업들의 광고 발주가 급감하면서 포레카는 경영난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 송 전 원장은 차관급인 콘텐츠진흥원장으로 재직하며 공사 수주 대가로 3천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송 전 원장은 차씨와 관련한 여러 의혹에 연루돼 업무 수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지난달 31일 사직했다. 차씨가 자신에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리를 주겠다'는 말을 주변에 했다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검찰, 차은택과 문체부의 국가브랜드 개발사업 수사 중

한편, 검찰은 '문화계 비선 실세'로 행세한 차은택(47)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국가브랜드 개발사업에 개입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 개발사업에 관여한 행사대행업체 크리에이티브아레나 전 대표 김모씨를 지난 4일 조사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이 업체가 국가 주관 사업을 맡게 된 경위와 이 과정에서 차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국민과 함께 국가브랜드를 만들어 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자는 취지로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각계 전문가로 이뤄진 국가브랜드 개발 추진단을 구성해 '대한민국의 DNA를 찾습니다' 등의 아이디어 공모를 2차례 시행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해외에서의 한국 이미지를 조사했다. 크리에이티브아레나는 작년 12월 문체부와 국가브랜드 공모전 심사 온라인 홍보 용역 계약을 1900만원에 체결했다.

올해 2월에는 국가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운영 계약을 1885만원에 맺었다. 두 건 모두 수의계약 형태였다. 하지만 이렇게 개발된 브랜드는 프랑스의 '크레아티브 프랑스'를 표절한 게 아니냐는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 업체에서 사내이사를 맡았던 김모(36)씨는 차은택이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광고회사 모스코스에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 때문에 차은택과 관계된 회사에 국가브랜드 사업 일감이 일부 몰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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