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독감확산 비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편집국 작성일 16-12-21 01:57본문
초중고 독감확산 비상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독감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것으로 흔히 감기로 알고 있는 '상기도감염'과는 구분된다. 상기도감염은 코, 목, 기도 등 상기도가 세균이나 다양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증상 역시 감기와 비슷하지만 37.8℃ 이상 고열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콧물, 재채기와 같은 한 가지 증상이 아니라 두통, 근육통 등 전신적인 증상이 함께 동반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독감은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를 빠르게 투약해야 치료 효과가 높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게 관련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김규연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0일 "독감은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치료한다"며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몸 안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증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치료제를 투약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치료제 투약이 늦어지면 증상이 오래가거나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집단생활을 하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감염 확산 위험이 커진다"며 "아이가 독감 의심증상을 호소한다면 등교보다는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독감에 걸렸다면 빠른 치료가 중요하지만, 평상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위생수칙을 지켜 감염을 예방하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양현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독감 예방의 가장 기본은 호흡기를 통한 감염을 차단할 수 있도록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라며 "학교에서는 출입문, 탁자 등 많은 학생이 접촉하는 물건이 많으므로 식사시간이나 이동 전과 후에는 손을 꼭 씻거나 손 세정제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학교 차원에서도 기침할 때 손바닥이 아닌 팔꿈치나 어깨에 입을 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쉬는 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해 주는 것이 좋다"며 "코점막 등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쉽게 몸에 들어올 수 있으므로 아이들이 물을 자주 마실 수 있도록 식수를 교실마다 비치해 주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 독감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매년 백신을 접종받는 것으로 학교에서 함께 생활하는 학생들에게도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김규연 교수는 "보통 백신은 접종일 이후 2주 뒤부터 효과가 있다"며 "그러나 독감은 날씨가 점차 추워지는 내년 2월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보통 10~11월 예방접종을 마치도록 권고하지만, 집단생활을 하는 학생의 경우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며 "예방접종을 했다고 해도 독감에 걸릴 수 있지만, 증상과 전염력이 약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