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정부당국 대처, '구멍' 점점 드러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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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6-06 19:50 조회1,820회 댓글0건본문
메르스 정부당국 대처, '구멍' 점점 드러나<2>
공군 원사 등 5명 메르스 확진—사망자 1명 추가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공군 원사 등 5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추가 확진됐다. 기존 확진 환자 가운데 70대 환자 1명은 치료 도중 사망했다. 이로써 국내 메르스 확진 환자는 모두 41명,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으며 치명률도 9.8% 수준으로 높아졌다.
5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검사에서 5명이 추가로 양성으로 확인돼 환자가 총 4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 환자 모두 기존 확진 환자들이 거쳐 간 병원에 입원했거나 다녀간 환자들로, 모두 병원 내 감염이다.
전북 순창, 70대 메르스 '양성'…자가격리 실패
보건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이 전북으로까지 전파됐다.이번에도 자가격리에 실패한 것으로 감염의심자에 대한 보건당국의 허술한 대응이 메르스 확산을 부추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전북 보건당국에 따르면 순창에 사는 A(72·여)씨가 지난 4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순창의 한 병원(의원)에 방문했다. 이후 A씨의 며느리가 보건소로 신고를 했고,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A씨에 대해 1차 유전자 검사를 벌인 결과 메르스 '양성' 판정이 나왔다. 지난달 14일부터 약 8일간 경기도 평택의 한 병원에 입원한 A씨는 메르스 최초 확진자와 같은 병동을 사용했다. 평택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지시를 받았지만 A씨는 퇴원(5월22일)한 후 무단으로 순창으로 내려와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병문안을 온 A씨의 아들도 지난달 30일 메르스 확진 판정(열다섯번째 확진자)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를 격리 병상으로 옮긴 뒤, 관찰하고 있으며 A씨와 그동안 접촉했던 의료진과 병원 환자 등 63명(밀접접촉자 30명·일상접촉자 33명)과 마을주민 105명을 대상으로 자가 격리를 통보한 상태다. 보건당국은 A씨의 가검물을 재채취해 질병관리본부에 정밀검사를 요청한 상태이며, 이날 메르스 확진여부가 최종결정 될 예정이다.
"해군 여군 하사 메르스 의심···83명 격리"
메르스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해군에서도 메르스 감염 의심자가 발생해 군 당국이 격리조치에 들어갔다. 국방부 관계자는 5일 “해군 여군 하사 1명이 메르스 감염이 의심돼 격리 조치했다”며 “여군 하사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83명도 격리했다”고 밝혔다. 해군에서 의심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 하사의 조부는 지난 2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A 하사는 지난달 29일 대전 지역 병원에 입원한 조부를 문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A 하사는 어제 오후 모친과 통화하면서 조부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알고 부대에 바로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군 당국은 A 하사와 접촉빈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14명은 부대 내 별도 시설에, 나머지 69명은 생활관에 각각 격리했다. 군 관계자는 “A 하사가 조만간 메르스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에서도 메르스 의심자가 나옴에 따라 군이 메르스 의심자로 격리 조치한 인원은 모두 170명으로 늘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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