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이병기140회-김기춘 40회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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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4-21 10:24 조회1,995회 댓글0건본문
성완종, 이병기 140회 - 김기춘 40회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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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여야를 막론하고 구명 전화를 걸었고, 이른바 ‘메모 리스트’에 적힌 여권 핵심 8명 중 일부와는 최근 1년 사이 100∼200차례에 이르는 전화 착·발신이 오간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성 회장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분석한 결과 성 회장과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간 착·발신 기록이 40여 차례였고,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과는 착·발신 기록이 140여 차례나 된다는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은 지난해 6월까지 주일 대사를 지내다 국가정보원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올해 2월 대통령비서실장이 됐다.
착·발신 기록 중 실제 연결된 횟수가 몇 차례나 되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성 회장이 먼저 전화를 건 횟수가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 회장이 3000만 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이완구 국무총리는 성 회장과 1년간 착·발신 기록이 210여 차례나 됐다. 지난달 중순경부터 성 회장과 10여 차례 만났던 전 조계종 총무원장 진경 스님은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 회장이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김 전 실장과 이 실장, 이 총리 등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들은 다 만나거나 전화를 걸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성 회장 및 측근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 경남기업 법인카드 사용 명세, 회삿돈 인출 명세 등을 분석해 리스트에 오른 8명의 행적과 상관관계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수사팀은 이 총리의 2013년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3000만 원 수수 의혹과 관련해 성 회장이 이용한 차량의 하이패스 사용 기록을 확인한 결과 성 회장이 이 총리 선거사무소를 찾아갔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단서를 확보했다.
또 검찰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3∼2008년 회사 재무자료와 관련자들을 조사한 결과 32억 원의 ‘현장 전도금’ 외에 경남기업의 추가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재무담당 상무인 전모 씨를 소환해 성 회장의 특별사면 로비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21일엔 성 회장의 핵심 측근인 박모 전 경남기업 상무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경남기업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폐쇄회로(CC)TV 등을 삭제하고 각종 디지털 자료를 파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20일 경남기업 임직원 5, 6명을 소환 조사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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