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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세월호 유가족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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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복 작성일15-04-08 08:24 조회1,8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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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취임 50일 기자간담회 가져

이완구 국무총리가 7일 취임 50일을 맞아 한 첫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의 '트라우마'를 털어놨다. 이 총리는 간담회 모두에 "청문회 과정에서 잠시 정신줄을 놨는지 좀 당혹스러웠다"며 "또 혼쭐나면 안 되니 말을 아끼겠다"고 진반 농반으로 말했다. 간담회는 세종시 총리관저에서 열렸다.

 이 총리는 차기 대선에 출마할지를 묻는 질문에 "대권을 생각한다면 총리를 그만둬야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러면서 "총리는 저의 마지막 공직이고 국민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저의 미래는 생각 안 하겠다"고 했다.

 세월호 침몰 1주기(16일)를 앞두고 현안으로 떠오른 세월호 인양에 대해 이 총리는 "기술적 검토 결과를 존중해야 하므로 인양을 단언할 수는 없다"면서도 "국민 여론과 세월호 유가족의 바람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이 반대하는 세월호법 시행령에 대해선 "입법 예고한 시행령에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반영해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이번 주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고 싶다"며 "유가족들도 원내대표 시절부터 (세월호 인양에 대해) 전향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인양에 대한) 기술 검토를 빨리 끝내 달라고 관계 장관에게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부정부패 척결을 선언한 데 대해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등 친이계 인사들이 반발하는 것과 관련, 이 총리는 "전 정부(이명박 정부)에 대한 의도적 사정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효과도 못 본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저도 따지면 전 정부 사람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정·청 소통에 대해선 "취임 후 6∼7번 소통했는데 쇼하는 것으로 비칠까 봐 티를 안 냈다.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해 충남지사직을 사퇴했던 이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16번이나 세종시 건설 약속을 하고도 대통령에 당선되자 못하겠다고 했다"며 "나는 세종시에 정치적 책임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교통 등 세종시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이 편한 도시를 위해 제2경부고속도로를 구상하거나 경부고속도로를 2층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개선안을 제시했다. 이 총리는 재임기간 동안 ▶평창 겨울올림픽 준비 ▶공기업 경영 정상화 ▶공직기강 확립 ▶복지재정 누수 차단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이 총리는 대학 시절을 회고하면서 "원래 언론 지망생이었는데 시험에 여러 번 떨어졌고 고시에 붙어 공무원이 됐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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