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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영옥여사 빈소에 정치인 붐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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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복 작성일15-02-23 22:09 조회2,4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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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국회에서도 이뤄지지 못했던 여야 간 화합이 김종필 전 총리의 부인 고 박영옥 여사 빈소에서 이뤄졌다. 빈소에 여야를 막론하고 유력 정치인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김 전 총리의 정치적 영향력이 회자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2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직접 빈소를 방문하는 이유를 알렸다.

그는 "좀처럼 빈소방문을 안 하시는데 제가 조의를 전하겠다고 했더니 '박 여사와 선거운동도 함께 다니는 등 여러 인연이 있다'며 직접 방문하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야권 내 큰 어른인 이 여사가 빈소를 직접 찾아간 것은 김 전 총리의 넓었던 정치적 보폭을 엿보게 한다. 김 전 총리는 1997년 김 전 대통령과 'DJP연합'을 결성해 50년 만의 정권교체를 만들었다. 박 의원은 박 여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밤늦은 시간에 신당동 자택으로 김 전 총리님을 찾아뵐 때면 저를 따듯하게 껴안아 주셨다"고 회상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여당 유력 정치인들도 찾았다.

JP 부인 박영옥 여사 빈소 조문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 부인 박영옥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김 전 총리를 만나 위로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22일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박 여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셋째형인 박상희씨의 장녀로, 박 대통령에게는 사촌언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왼쪽 두 번째)가 23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총리 부인 고 박영옥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김 전 총리를 위로하고 있다.과거 '삼김(三金)정치'의 일원으로 아직도 남아 있는 김 전 총리의 영향력이 정치인을 빈소로 몰려들게 하기도 한다. 특히 그의 충청도 내 영향력을 입증하듯 이완구 총리·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충청도 대표 정치인들이 대거 빈소를 찾았다.

김 전 총리는 이 총리를 향해 "(박 대통령에게) 직언하고 비판하겠다고 했는데, 그런 소리 일절 입에 담지 말라"고 하고 김무성 대표에게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드리면 반대급부가 있을 것"이라고 하는 등 '맞춤형 정치적 훈수'를 뒀다. 김 전 총리의 인간적 매력도 붐비는 빈소에 한몫했다는 평이다. 이날 빈소를 찾은 안 지사는 "(김 전 총리께서) 불편하신 몸으로 사모님을 병실에서 지켜주시는 것을 보고 너무 감동했다. 사모님도 총재님이 지켜주셔서 행복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재복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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