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대 후보들 선거경비 얼마나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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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복 작성일15-02-02 11:29 조회1,534회 댓글0건본문
당대표후보 5억~10억 소요… 최고위원 2억~3억 필요해
후원금 가뭄에 "돈쓰기 겁나"
[류재복 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A 의원은 선거운동에 앞서 보험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아무리 '돈 선거'가 없어졌다고 해도 기탁금 3000만 원에 기본적인 홍보비용, 경비만 더해도 선거 비용이 1억 원을 훌쩍 넘어가기 때문이다. 지난해처럼 '후원금 풍년'을 이뤄 여유 자금이 넉넉했으면 좋으련만 검찰의 입법로비 수사, 여야가 경쟁적으로 추진한 '출판기념회 금지' 정치 혁신안으로 '후원금 가뭄'을 겪고 있던 터라 경선 자금 마련에 허리가 휘었다. 캠프 관계자는 "내년 총선까지 앞두고 있어 돈 쓰기가 겁난다"며 "당선 안정권에서 벗어난 후보들은 선거 막판에 경쟁적으로 쏟아붓는 비용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2·8 전당대회 출마자 캠프 등에 따르면 당 대표 후보는 5억∼10억 원, 최고위원 후보는 2억∼3억 원의 선거비용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 그대로 '억' 소리 나는 선거인 셈이다. 실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바 있는 의원실 관계자는 "계산해보니 10억 원을 썼더라"고 귀띔했다. 후보들이 내는 기탁금만 해도 만만치 않다. 당 대표 후보는 7000만 원, 최고위원 후보는 3000만 원에 달한다. 명함, 홍보 전단, 현수막, 어깨띠 등 각종 홍보물에 드는 비용도 수천만 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한 캠프 관계자는 "가장 무서운 것이 사람 '입'"이라며 "보좌관, 봉사자 등 선거를 돕는 인원이 30명 정도, 하루에 이들에게 들어가는 밥값, 교통비가 총 100만 원 정도라 할 때 선거 운동 기간 한 달간 3000만 원을 쓴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 홍보 전략을 위해 캠프별로 수차례 실시하는 여론조사의 경우 회당 200만∼300만 원이 지출된다고 한다. 대의원·권리당원에게 보내는 홍보 문자 비용도 상당하다. 한 통당 30원가량의 문자메시지를 권리당원 26만 명 모두에게 발송할 경우 700만 원이 훌쩍 넘어간다.
권리당원에게 보내는 문자메시지 횟수는 5회 이하로 제한돼 있지만, 선거 막판 경쟁이 과열되면 '문자 경쟁'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캠프들의 설명이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후보자 본인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 저 정도이지, 후원자 등이 자발적으로 지출하는 돈까지 고려하면 보이지 않은 선거 비용이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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