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노동자 30명, 삭발하며 '직고용 중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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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사건25시 작성일20-08-13 22:37 조회1,831회 댓글0건본문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노동자 30명, 삭발하며 '직고용 중단' 요구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비정규직 노동자 30명이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졸속 정규직화 규탄 및 해결책 마련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 산하로 소속된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 과정에서 공사 측이 직고용 인원 30%를 맞추기 위해 직고용 채용절차 응시를 강요하는 가운데 시험에 탈락 시 해고될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과 함께 정규직 전환 재논의를 요구하기 위해서 모인 사람들이다.
이들의 주장은 2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해 고용안정을 약속한 뒤 자회사의 정규직이 됐는데도 공사 측이 불합리한 행사를 함으로 직장을 잃게 되었다고 호소하는 것이다.
이들은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추진은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전환”이라며 “기존 근로자를 해고하는 졸속 정규직화를 중단하고 고용안정 보장”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이들 30명은 모두 삭발을 강행하면서 눈물의 호소를 해 주위에 모인 시민들의 눈을 뜨겁게 만들었다.
2001년부터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때부터 보안검색 업무를 20년 해 온 P(여·38)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정규직을 시켜준다고 했을 때 나는 믿었다. 그러나 지금 인천공항은 우리에게 정규직 전환에서 탈락하면 실직자라고 말한다. 우리가 흘린 땀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면서 “정부와 대통령은 처음 말한 고용안정을 책임져야한다”며 흐느꼈다.
또 H인도 "멀쩡히 근무하던 우리의 미래를 해고자로 만드는 게 대통령이 말한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냐"며 "차라리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다녀가지 않았다면 가족 먹여 살릴 걱정은 안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청계천 일대를 행진하면서 직고용 중단과 노사정 협의 재개를 외치며 촉구했다.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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