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13년간 13억 후원받아 딸 병원비로 750만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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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팀 작성일17-10-30 15:05 조회2,424회 댓글0건본문
이영학,13년간 13억 후원받아 딸 병원비로 750만원 사용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은 13년간 딸 치료비 명목 등으로 약 13억원의 후원금을 받았으나 실제로는 딸 병원비로 750만원을 쓴 사실이 확인됐다. 이영학의 후원금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영학 딸이 치료를 받은 서울대병원과 고려대병원의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영학이 총 750만원의 병원비를 낸 것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이영학 딸의 병원비는 복지재단에서 직접 병원에 전달했으며, 이에 따라 이영학 본인이 병원비로 낸 돈은 전체 병원비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영학의 후원계좌 3개를 분석, 2005년부터 2017년까지 12억 8천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후원계좌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송금된 금액이 2억원 가량에 달하지만, 이영학이 수신자명을 '서울대병원'으로 임의로 조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이영학이 수신자명을 조작해 다른 계좌에 송금한 금액이 추가로 있을 것으로 보고 병원비가 송금된 계좌를 분석 중이다. 경찰은 이영학이 차명계좌로 이 금액을 보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영학과 그의 딸
경찰은 이영학이 딸 치료비 명목으로 후원을 받고 정작 후원금 대부분을 다른 곳에 사용했다면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기부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영학의 신용카드와 계좌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사용처를 찾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이영학 아내의 사망과 관련,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점에서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내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50m 떨어진 옥상 폐쇄회로(CC)TV가 딸의 방 창문을 비추고 있지만, 여기서 투신한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며 "화장실에서 아내가 투신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찰, 이영학 부인 타살 가능성도 조사
한편, 경찰은 이영학(35)의 부인 최모씨(32) 죽음에 대해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각에서 타살 의혹과 이영학 개입 여부 의혹이 제기되자 추가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에 최씨가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영학 자택 건물 5층의 창문 중 이영학의 딸의 방 창문에서 최씨가 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중랑경찰서는 최씨 자살과 관련해 일부 보도에서 제기된 타살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영학의 집에는 딸 방의 창문과 그 옆 목욕탕(화장실) 창문, 그 옆의 안방 창문이 있다"며 "옥상에 폐쇄회로(CC)TV가 딸의 방 창문이 보이도록 설치돼 있는데 (최씨가) 창문에서 떨어지는 장면은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자택 화장실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자살하기 위해 선택하기 힘든 화장실 창문 위치와 투신 낙하 당시 최씨가 떨어진 각도 등을 언급하며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씨가 안방의 창문을 통해 추락했을 가능성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변사(자살) 사건은 이영학의 딸과 주변 관계자 등을 통해 자살이냐 타살 어디에 해당되는지, 자살이라더라도 자살을 사주하거나 방조했는지 여부를 계속 확인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관계자도 "최씨의 죽음에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있지만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매매 알선 수사에 대해선 "압수한 이영학의 휴대폰에서 확보한 동영상과 통화기록 등을 통해 13명의 성매수남을 확인했고 이중 9명이 범죄를 시인해 입건했다. 나머지 4명에 대해선 출석요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또한 후원금 유용 수사와 관련해선 "관련 계좌를 압수해 금액 규모가 얼마인지, 목적에 맞게 사용됐는지를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이영학의 여중생 딸 친구 살해 사건에 대한 초동수사 부실 지적에 따라 '실종사건 업무처리 개선 TF팀'을 구성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김 청장은 이와 관련해 "재발방지대책을 어떻게 강구하느냐는 차원에서 일선 경찰 중심으로 TF를 만들어 2차례 회의를 했고 앞으로 의견을 더 모아 실질적인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이에 앞서 서울 전역 31개 경찰서 가운데 주요 8개 경찰서에서만 운영 중인 실종사건전담 수사팀을 전 경찰서로 확대 운영하기로 하는 한편, 112 상황실에 전담 직원을 2명씩 지정해 접수 이후 추적해서 사건을 확인하도록 했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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