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AI 2차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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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팀 작성일17-07-26 17:39 조회1,949회 댓글0건본문
검찰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남 사천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다시 압수수색했다. KAI의 원가 부풀리기 의혹과 경영진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하는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KAI 본사의 개발본부 등 7곳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이 KAI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한 것은 지난 14일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지난 18일에는 협력업체 5곳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앞선 두 차례 과정을 거쳐 검찰은 KAI와 협력업체의 납품 관련 문서와 회계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디지털 자료,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KAI와 협력업체 간에 비정상적인 자금 거래가 있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이후 KAI 경영본부장과 본사·협력업체 관계자 등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회계 장부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통해 KAI 개발본부 등에서 부품 가격 등 원가를 부풀린 구체적인 의심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검찰은 KAI 내 다른 부서에서 보강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이날 재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1차 압수수색 이후 관련자를 조사한 결과 나타난 부품 가격 부풀리기 혐의에 대해 추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2차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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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검찰은 KAI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등을 개발해 군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원가의 한 항목인 개발비를 부풀리는 식으로 수백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겼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파헤쳐 왔다. 검찰은 KAI가 개발하는 다수의 기종이나 부품에서 원가 부풀리기가 이뤄진 정황을 추적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KAI가 조직적으로 원가를 부풀린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난다면 경영 비리 전반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AI 경영진이 원가 부풀리기에 가담한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리베이트를 받는 방식으로 뒷돈을 수수한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수상한 거래 정황이 포착된 협력업체 다수가 하성용 전 대표와 인맥으로 얽혀 있다는 점에서 하 전 대표의 개인 비자금 조성 등 의혹도 중점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지난 14일 첫 압수수색에서 하성용 사장의 사무실에서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KAI 측이 군수물자의 부실·결함을 알고도 이를 제대로 해소하지 않고 은폐해 비용을 부풀리고 결과적으로 계약을 체결해 국고에 손실을 입히고 이익을 챙긴 부분 등도 면밀히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013년 5월 사장에 취임했다가 지난해 5월 연임한 하 전 대표가 이렇게 조성한 비자금을 이용해 정치권 등을 상대로 '연임 로비'를 벌이고 측근들과 회사를 사유화했을 가능성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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