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변호인단, 내부균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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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팀 작성일17-04-07 20:20 조회1,430회 댓글0건본문
박근혜 변호인단, 내부균열 조짐
박근혜 전 대통령(65)의 구속 수감 이후 변호인단 내부 균열이 가시화하고 있다. 유영하 변호사(55)가 박 전 대통령을 혼자 접견하면서 각종 정보를 독점하고, 다른 변호인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독단적 결정을 내린다는 불만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급기야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 일부 변호사는 별도 모임을 갖고 사임계를 제출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와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거치는 동안 유 변호사가 사실상 모든 결정을 혼자 내렸다며 불만을 품고 있다.
변호인단 소속 변호사 대부분은 올 2월 박 전 대통령이 특검의 대면 조사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달 열린 헌재의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에도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출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의 의견에 따라 변호인단의 뜻과 달리 특검 조사를 거부하고 헌재 탄핵심판 출석도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이 이처럼 유 변호사 말만 듣자 최재경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55) 등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들은 끝내 변호인단에 합류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변호인단 내부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파면당하고 구속까지 된 데에는 유 변호사의 책임이 크다”는 비판이 나왔다.
유영하 변호사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후에도 유 변호사와만 접견하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이고 있다. 유 변호사는 또 특수본의 구치소 방문 조사에도 유일하게 입회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측근들 사이에서는 “유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의 생각이나 상황을 변호인단에 공유해 주지 않아 제대로 된 변론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우려가 크다.
또 재판을 도와줄 법원 고위직 출신 변호사 선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유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을 좌지우지하는 한 실력 있는 변호사 중에 변호인단에 합류할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특수본은 6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서울구치소 내 임시 조사실에서 박 전 대통령을 방문 조사했다. 4일 첫 방문 조사 때처럼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47)이 조사를 담당했다. 유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 옆에 앉아 변론했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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