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른다 싶으면 속이나?" 미래부의 먹통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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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팀 작성일16-10-11 03:12 조회1,829회 댓글0건본문
"국민 모른다 싶으면 속이나?" 미래부의 먹통위성
정부가 2013년 11월 국내 최초로 우주 관측 용도로 발사한 과학기술위성 3호가 임무 기간 2년 중 6개월간을 사실상 껍데기만 남은 상태로 궤도를 돌았던 것으로 9일 드러났다. 하지만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런 사실을 숨기고 “과학기술위성 3호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쳤다”고 발표해 국민을 속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받은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과학기술위성 3호의 적외선 우주 관측 카메라는 임무 기간 중 마지막 6개월간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우주 관측 카메라의 필수 장비인 검출기 냉각기의 수명이 다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위성은 지난해 5월부터 약 6개월간 부수적 임무인 지구 관측만 간헐적으로 수행한 ‘먹통 위성’인 상태였다. 과학기술위성을 관리하는 한국천문연구원은 당초 과학기술위성 3호의 임무가 종료된 후 민간사업자 등에게 필요한 우주 관측 영상을 제공한다는 계획까지 세웠지만 지난해 5월 냉각기 작동이 멈추자 민간사업자 모집을 갑자기 중단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미래부는 지난해 11월 23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과학기술위성 3호가 2년간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래부와 과학기술위성 3호의 개발 주관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은 “6개월간 우주 관측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맞지만 우주 관측 카메라의 기대수명이 2년에 못 미치리란 것은 처음부터 예측했던 것”이라며 “필요한 자료는 모두 확보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미래부의 자료에는 우주 관측 카메라에 대해 ‘노후화된 상태’라고만 돼 있을 뿐 수명이 다했다는 내용은 전혀 들어 있지 않다. 또 천문연구원 자료에 ‘지난해 연구 목표였던 우주 관측이 검출기 냉각기 수명 완료로 수행되지 못했다’고 명시돼 있는 것과도 모순된다. 김 의원은 “적절한 우주사업 예산 책정과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관련 기관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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