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교수, 여학생기숙사 무단출입에 갑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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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팀 작성일16-10-06 06:39 조회2,268회 댓글0건본문
술취한 교수, 여학생기숙사 무단출입에 갑질까지
"서울의 한사립대학인 동국대학교 교수가 여제자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여학생 기숙사에 무단으로 들어간 것도 모자라 이를 말리는 경비원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하고 몸싸움까지 벌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고 모 언론이 단독보도 했다. 문제의 인물은 동국대학교 어문계열학교 K교수로 확인됐다. K교수는 밤 늦은 시각 기숙사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보다 10살 가량 많은 경비원을 밀치는 등 난동을 피웠다. 그의 부적절한 행동은 대학가 교수사회 일각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갑질문화’의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냈다.
5일 동국대학교 복수의 경비담당자들과 사건을 목격한 학생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일 밤 동국대 서울캠퍼스 기숙사(남산학사) 로비에서 발생했다. 이날 밤 11시 30분. 기숙사 경비원 A씨는 “여자 7층에 기숙사에 중년 남성이 들어와있다”는 전화를 받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때 마침 여학생 기숙사 층에서 내려온 엘리베이터 문을 열고 K교수가 걸어나왔다. 경비원 A씨는 기숙사를 나가려는 K교수의 앞을 가로막으면서 “외부인은 들어올 수 없는데, 어떻게 여학생 기숙사에 들어오셨느냐”고 물었다.
그때부터 K교수의 ‘갑질’ 이 시작됐다. K교수는 여학생 기숙사에 들어온 경위를 묻는 재차 경비원에게 “나는 이 학교 교수다”라며 “내가 이거(여학생 기숙사) 좀 들어온 거를 부당하게 생각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원이 계속 K교수를 붙잡고 따져 묻자, 욕설과 폭언이 시작됐다. 처음 보도한 언론이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K교수가 난동을 피우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다. 화면 속 그는 경비원에게 “덤비지마”, “싸가지없는 XX”, “넌 때리면 개 값도 안 돼서 못 때려 이 XX야”라는 등 고성을 지르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욕설 이후에는 경비원의 어깨도 한 차례 밀치는 모습도 나온다. “당장 해고시켜버리겠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교수가 경비원을 폭행하려고 하자 이를 목격한 학생들은 그를 기숙사 문 밖으로 내보내고 문을 잠궜다. 그 이후에도 K교수는 문 밖에서 5분여 동안 욕설을 하다가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K교수의 몸에서 술 냄새가 많이 났다”고 한다. 학생들은 K교수가 어떻게 건물 내부로 들어올 수 있었는지 의아해하고 있다. 이 학교 기숙사 건물 내부는 여학생과 남학생 거주구역이 나뉘어져 있는데, 여학생 거주구역에는 외부인의 출입이 일절 차단돼 있다.
교수는 물론 같은 기숙사 남학생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는다. 기숙사에 거주하는 여학생들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서다. 매일경제가 확인해보니 이 기숙사는 로비에서 한 번, 여학생 기숙사 입구에서 한 번 카드를 찍고 입장하는 방식이었다. 한 번에 두 명씩 들어갈 수도 없게 돼 있었다. 학생들은 “K교수가 어떻게 여학생 기숙사 안으로 출입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나쁜 목적으로 여학생 기숙사에 들어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무섭다”는 반응이다.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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