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스폰서 김형준 부장검사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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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팀 작성일16-09-23 13:25 조회2,447회 댓글0건본문
검찰, 스폰서 김형준 부장검사 소환
승승장구하던 김형준 친구 스폰서 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25기)가 '스폰서·사건청탁'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돼 동료 검사들의 조사를 받게 됐다. 수사 전환 2주 만이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은 23일 오전 8시30분 김 부장검사를 피의자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70억대 사기, 횡령 혐의로 구속된 '스폰서' 고교동창 김모씨(46)로부터 금품 및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씨 사건 수사 무마를 위해 서울서부지검 사건담당 검사 등을 만나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근무하면서 수사대상인 박모 변호사와 4000만원 상당의 금전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합수단 수사를 받던 KB금융지주의 상무(현 KB투자증권 전무) 정모씨로부터 서울 강남구 고급술집에서 3월과 4월, 7월 3차례에 걸쳐 향응 접대를 받고 수사동향을 흘렸다는 의혹도 있다. 특감팀은 지난 9일 감찰에서 수사로 전환하고 김 부장검사와 김씨의 금전관계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주력해왔다.
특감팀은 두 사람을 포함해 박 변호사, 술집 종업원 A씨 등 의혹에 관계된 사람들의 계좌 거래 및 통신 내역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여왔다. 김 부장검사의 변호인으로부터 받은 해명자료도 검토해왔다. 또 김씨의 휴대전화 3대와 김 부장검사의 휴대전화도 확보해 언론에 공개된 SNS, 문자메시지, 통화 녹취에 나타난 주요 내용을 대부분 파악했다. 특감팀은 김 부장검사가 김씨 등으로부터 제공받은 금품 및 향응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김씨 사건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는지 등 여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이날 조사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특감팀이 뉴스 소비량이 줄어드는 금요일에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비공개로 김 부장검사를 소환하면서 '제식구 감싸기'를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공보준칙상 공개소환 대상이 아니라 비공개로 소환했다"고 설명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사위인 김 부장검사는 '엘리트 검사'로 꼽힌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소속 검사로 삼성 비자금 의혹 특별수사감찰본부에 파견 근무했다. 검찰 내 요직으로 평가받는 대검 범죄정보2 담당관,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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