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휴대전화 증거인멸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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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팀 작성일16-09-21 20:52 조회1,466회 댓글0건본문
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휴대전화 증거인멸 의혹
'스폰서·수사무마 청탁' 의혹을 받는 김형준(46) 부장검사의 '두 번째 휴대전화'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20일과 21일 해당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두 차례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기기를 찾지 못했다. 전날 "기기를 집 등에서 찾아보겠다"고 했던 김 부장검사 측은 이날 검찰에 "휴대전화를 분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다. 문제의 휴대전화는 올해 1월 예금보험공사로 파견된 김 부장검사에게 예보가 지급한 업무용 기기다. 약 9개월간 휴대전화 2개를 쓴 셈이다.
이 기간 김 부장검사는 중·고교동창이자 스폰서인 김모씨(46.구속)와 자주 연락하며 1천500만원을 송금받거나 수차례 고가 유흥을 받았다. 이는 김씨의 휴대전화 메시지 내용 캡처본 등으로 드러났다. 같은 내용이 담긴 상대편 김 부장검사의 휴대전화는 개인용 휴대전화라고 검찰은 밝혔다. 즉, 두 번째 휴대전화엔 어떤 내용이 담겼을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특히 검찰은 김씨가 쓰던 휴대전화 3대에서 삭제된 메신저 '텔레그램' 내용을 복구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 1대당 텔레그램 계정이 1개 존재한다고 하면 김 부장검사 휴대전화 2대와 김씨의 3대, 즉 6개의 가능한 대화 통로 중 단 하나만 현재 확보된 상황이다. 앞서 김 부장검사는 개인용 휴대전화로 김씨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지금 휴대폰을 버리고"라는 등 기기를 교체하거나 폐기하라고 말했다. 이런 정황을 비춰볼 때 수사 전문가인 김 부장검사가 두 번째 휴대전화를 분실했다기보단 고의로 없앴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만큼 민감하고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은 추가 비위 사실 등이 두 번째 휴대전화 안에 저장돼 있을 거라 추측되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이달 9일 수사에 돌입한 특별감찰팀이 열흘이 넘게 지나서야 두 번째 휴대전화를 확보하려 하는 등 '늑장 수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별감찰팀은 김 부장검사를 상대로 실제 휴대전화를 분실 여부를 확인하고 증거인멸 의도는 없었는지 규명할 방침이다.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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