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함 불량부품, 광양함, 청해진함에도 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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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9-08 06:17 조회1,793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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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함 납품 비리 등 방산 비리로 전·현직 해군 참모 총장이 구속된 게 불과 6개월여 전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통영함에 쓰인 불량 부품이 1년 뒤 다른 함정에 또 쓰인 사실이 확인됐다. 방사청과 해군도 문제가 있다는것은 인정하고 있다는데, 좀 어처구니가 없다. 불량 제품이 장착된 것으로 드러난 해군 함정은 구조함인 광양함과 청해진함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011년, 미국 GMB로부터 두 배에 탑재할 수중무인탐사기를 구입했다. 그런데 초음파카메라와 부력재가 불량이었다. 두 부품은 약 10억원 규모로, 작전을 수행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하지만 초음파 카메라는 물체의 형상도 식별할 수 없는 수준이었고, 부력재는 균열이 발생해 무용지물로 판명났다.
확인 결과, 1년 전인 2010년에 사들인 통영함 불량 부품과 같은 제품이었다. 방사청과 해군이 아무런 검증 없이 통영함에 쓴 부품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청해진함의 경우엔 구매 계획안까지 바꾼 것으로 드러나 비리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문제의 제품을 판 GMB 역시 통영함 납품비리로 구속 기소된 하켄코 대표 강모씨가 실소유한 업체라 의문은 증폭되고 있다. 방사청과 해군은 뒤늦게 부품 교체에 나섰지만, 전력화 시기는 2년 안팎 늦춰졌다. 초음파 카메라의 경우 부실한 계약서 때문에 보상마저 불가능해, 국민의 혈세로 교체 비용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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