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이 살고 싶은 도시를! 장애를 가진 시민에게 장벽없는 사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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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덕기자 작성일24-04-17 22:21 조회307회 댓글0건본문
울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차별없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2003년 장애인교육권연대에서 시작하여 지금까지 장애인권리보장과 장애인차별철폐를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해 왔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성과도 있었고 여전히 답보상태인 사안도 있습니다.
울산은 장애를 가진 시민들이 저상버스를 타고 다니는 것도 어렵습니다. 버스정류소에서, 학교에서,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이 스스로 결정하고 자유롭게 이동하고 자립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울산시가 앞장서서 모든 시민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데 나설 것을 요구합니다.
장애인과 가족들은 뭔가 특별한 보호나 특별한 정책이 주어지길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정책과 입법이, 장애인에게 물리적, 사회적 장벽이 없는 베리어프리에 기반하여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숨쉬듯 자연스러운 자립적인 삶을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누구나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 권리가 있습니다.
더 이상 장애인이라고 예외가 되거나 동정과 시혜의 대상이 되어 지역사회에서 배제되는 삶을 강요당할 수는 없습니다.
올해 장애인권리보장 정책요구안에 이 바램을 담아 울산광역시에 전달하였습니다.
첫째 울산광역시 정책 베리어프리 시행하라!
울산시의 모든 정책의 시작단계부터 장애를 가진 시민, 노인,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고려하여 기획하는 “정책 베리어프리 인증”을 자체적으로 시행하여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없이 지역사회 모든 시민에게 적용되는 행정과 입법이 될 수 있도록 요구합니다.
둘째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생활 지원체계 구축하라!
장애를 가진 울산 시민이 지역사회에서 자립적으로 살 수 있도록 장애인 지역사회 지원체계를 마련할 것을 울산시에 요구합니다.
특히 사회적 참사가 끊이지 않고 있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생애주기와 관련된 모든 정책이 포함되어, 발달장애인의 ‘사회통합’과 ‘지역사회 자립생활’을 지향하는 ‘지역사회 자립지원체계’를 마련할 것을 요구합니다.
셋째 장애인 일자리 확대하라!
장애인 일자리를 시혜나 사회복지가 아닌 권리로 인정하고, 최중증 발달장애인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고 수행하여 급여를 받도록 하는 자기주도급여형 중증장애인일자리를 울산시가 실시할 것을 요구합니다.
넷째 장애인 보건의료 지원하라!
발달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은 평균 55.0%로 매우 낮으며, 기대여명 또한 낮습니다. 의사소통 어려움, 건강검진 과정에 대한 불안감, 이동 불편 등 접근성 문제로 인해 발달장애인의 건강관리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존재합니다.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한 건강검진 기관을 확대하고, 장애인 검진기관으로 지정하여 접근성을 강화를 위해 필요한 장비, 시설, 보조인력 등을 갖춘 기관을 확대할 것을 요구합니다.
다섯째 장애인 자조단체 및 자기옹호활동 지원하라!
장애당사자의 권리옹호와 자기결정력 증진을 위해 광역시 피플퍼스트센터를 설치하고 구군별로 확대하고 2025년 한국피플퍼스트 전국대회를 울산에서 유치하도록 지원할 것을 요구합니다.
여섯째 장애인 이동권 보장하라!
울산은 여전히 저상버스 보급률이 전국 최하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더욱이 지하철과 같은 다른 대체교통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장애를 가진 시민들은 장애인콜택시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울산시는 저상버스 도입을 확대하고 장애인특별교통수단 운전원 증원 등 교통불편을 개선하여 장애를 가진 시민의 자유로운 이동권을 보장하십시오.
일곱째 중증, 중복 뇌병변장애인지원대책 수립하라!
중증 뇌병변장애인은 장애정도가 심하여 상급학교를 진학하거나 취업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학령기 이후 안정적인 돌봄과 낮 활동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지역사회 기반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중증뇌병변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과 의료적 지원인력을 갖춘 이용기관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뇌병변장애인지원조례 제정 및 뇌병변장애인지원센터 설립을 요구합니다.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기를 원하는, 장애를 가진 5만여명의 울산 시민들과 울산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다시 한번 울산시에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누구나 차별없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장애인권리보장정책이 즉각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2024년 4월 18일
울산장애인차별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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