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대 강명운 총장 사건, 새국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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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장 작성일16-12-30 12:07 조회2,835회 댓글0건본문
청암대 강명운 총장 사건, 새국면으로
2014년부터 시작된 청암대학교를 상대로 한 각종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63여년의 전통을 갖고 오랫동안 지역사회의 대학으로 그 역할을 다해온 청암대학교가 새롭게 거듭날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 속에서 최근 청암대학교와 관련한 공판이 주목되고 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지난 2015년 교비 14억여원을 빼돌리고 여교수들을 강제 추행한 혐의(업무상배임·강제추행) 등으로 순천 청암대학 강명운 총장(68)을 불구속 기소했었다.
당시 검찰에 따르면 강 총장은 모 학과 여교수 2명을 노래방이나 승용차 안에서 성추행을 한 혐의다. 강 총장은 2005년 7월부터 2012년 8월께까지 교비 14억여원을 일본으로 빼돌려 대학법인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았다. 강총장은 교비횡령과 성추행 의혹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고, 학교 관계자 수십여 명이 소환돼 수사를 받아왔다. 강 총장 사건은 2014년 4월 순천지청이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고소인(여교수)이 상위 광주고검에 제기한 공소제기 명령이 받아들여져 이 사건이 재판에 넘겨지게 됐다. 앞서 검찰은 강 총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가 충분히 확보돼 도주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신변을 구속하지 않았다. 강 총장은 고(故) 강길태 대학설립자의 장남으로 일본에서 태어나 현지에서 여러 사업을 벌이다 국내로 건너와 지난 2011년 4월부터 청암대 총장에 취임했다.
청암대 교수성추행 재판은 지난 20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제316호 법정에서 열렸다. 그런데 이날 사건 관련자인 강총장의 핵심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한 A씨(전 향장피부과 교수)등 3명은 성추행 고소사건이 완전히 진실을 왜곡한 조작된 사건이라고 폭로하여 파문이 일고 있다. A씨는 고소사건을 기획한 B교수가 보낸 카톡 메시지를 증거물로 제출했다. B교수가 보낸 카톡 메시지에는 “~철저하게 인맥 구성하고 있고, 교수님~ 내가 지금 엄청 최선을 다해서 변호사, 검사, 부장검사 까지 다 로비하고 있으니 나 믿고 1년만 더 같이 있어보자. ***검사라인도 인맥구성 다했고” 라는 검사의 실명이 들어 있어 충격을 주었다.
A씨는 이와 함께 성추행 사건의 발단이 된 향장피부과 교수들의 회식 자리에 대해서도 “모교수의 생일축하 노래방에서 성추행은 절대 발생하지 않았다”며 “전혀 터무니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또 “이번 강총장의 성추행 사건은 학교를 떠난 B교수를 비롯한 세 명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진행한 일이다”며 “교육자의 양심으로 더 이상은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 사실을 밝혔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날 B교수 등에게 무고 교사를 당한 C증인은 “강총장 성추행 고소 사건에 본인이 제출하지 않은 진정서가 서명을 했던 내용보다 더 많이 부풀려졌다”며 “본인이 사인하지 않은 내용이 검찰에 제출되어 황당해 했다”고 전해졌다. 이가 사실이라면 B교수가 강총장에게 무고 교사를 자행한 일 이외에도 문서위조죄로 처벌될 수 있어 향후 새로운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청암대는 지역사회와 미래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해 왔다고 알려져 있다.
오사카 나가이에 있는 청암대 설립 일본연수원에는 기숙사와 함께 어학연수원을 두었는데, 이 연수원은 일본 소니사와 MOU를 맺어 해외 취업의 선봉 역할을 하면서 미래 글로벌 인재 청암대 학생들을 양성하던 곳이다. 문제는 사실이 아닌 강총장 성추행사건이 왜곡보도 되어, 국제적인 위신이 떨어지고 그 결과, 좋은 시설과 훌륭한 강사진을 보유해 온 연수원이 지금은 다른 학교의 학생들이 활용하는 공간으로 바뀌어 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국제적인 교육시설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순천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청암대는 지역대학이지만 글로벌한 마인드의 우수한 인재들을 양성해 왔다. 이런 국제적인 마인드는 어려운 한국 사회의 인문학적 풍토를 혁파하기 위해 재일코리안연구소라는 국제적인 연구공간을 청암대학교가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연구소로 인해 청암대는 국내외적으로 인구이동이 증가하여 이민문제가 중요하게 된 시점에 재일동포를 연구하는 국제적으로 명성있는 연구소를 마련한 것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 연구소는 5년 동안 많은 연구실적을 산출해 국가 프로젝트를 9개 유치하며 그 명성을 획득했다고 그동안 언론에 보도되었다. 그리고 국제적인 학술회의를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10여 차례 개최했고, 연구 총서와 자료집 약 20여권 등을 지속적으로 간행해 오고 있다. 현재는 국내외적으로 재일동포 관련 최고의 연구소로 평가되기도 한다.
강명운 총장은 지역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자원봉사도 많이 해 왔다. 강총장은 자원봉사 나눔문화 확산을 통해 행복공동체 건설의 기초를 다지고, 사회지도층이 봉사활동을 통해 소외계층과의 의사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실시한 ‘2016 저명인사 자원봉사 릴레이’에 참여 장애인 종합복지관에서 음식준비 및 배식 등 점심 준비와 관내 목욕탕 청소 등을 하면서 어려운 지역사회 어르신들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누기도 했다.
강총장은 “작은 나눔과 배려가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기쁨이 되어 돌아간다는 것을 봉사활동을 통해 느꼈고, 청암대는 앞으로도 자원봉사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자원봉사 문화 확산에 동참하겠다” 고 말했다. 순천시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지도층의 자원봉사릴레이를 통해 소외된 이웃 뿐 아니라 지역민들에게 따뜻한 정과 희망을 나누는 원동력이 되어 자원봉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여론은 현재 “이렇게 청암대와 지역발전에 헌신적으로 일하는 총장을 무고한 일로 방해하고 해외취업의 요람인 나가이 일본연수원에서 세계무대로 진출하려는 지역사회의 청년 일꾼의 꿈을 막은 일에 대해 어디서 보상받을 수 있을지” 안타깝게 청암대 사태를 바라보고 있다.
추적사건25시 이기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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