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베스트셀러는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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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6-12-21 13:39 조회1,641회 댓글0건본문
우리나라 베스트셀러는 엉터리
도서 베스트셀러 순위를 높이고자 마케팅 업체를 섭외해 '사재기'를 한 출판사 대표와 직원 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K출판사 대표 이모(64)씨와 직원 이모(36)씨, L출판사 대표 이모(52)씨와 H출판사 직원 이모(35)씨, 마케팅 업자 최모(38)씨 등 2명을 출판문화진흥산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9월부터 올 9월까지 인터넷 무료도서 증정 이벤트를 진행, 당첨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한 뒤 1만2000권의 서적을 사재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사전에 신간도서 베스트셀러 순위를 조작을 위해 '도서 사재기'를 하기로 공모했다. 예컨대 마케팅 업자 최씨 등은 올 9월1일부터 25일까지 인터넷 'T월드' 사이트에서 L출판사 신간도서 무료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들은 이벤트 종료 후 티월드 측으로부터 당첨자 정보를 받았다. 이 정보를 이용해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 비회원 주문으로 862권을 구입한 뒤 당첨자들에게 배송했다. 도서구입대금은 출판사가 미리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실제 L출판사 신간도서는 1차 사재기 이후 인터넷 서점 베스트셀러 차트 16위에 올랐으며 2차 사재기 기간 중 5위까지 기록했다. 마지막 3차 사재기에는 11위를 기록했다가 사재기를 중지하자 1주만에 259위로 급락했다. 출판사 측이 이러한 사재기를 한 이유는 사재기 도서의 판매대금 50~60%가 다시 출판사로 회수되는 등 정상적인 홍보활동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베스트셀러 순위 상승에도 직접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기존 출판사 직원들이 서점을 돌면서 직접 구매를 하거나 가족 및 지인의 아이디로 도서를 구매했다"며 "이러한 단속을 피하기 위해 마케팅 업체를 이용한 전문적인 신종수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방식을 통할 경우 온라인 서점에서는 당첨자 개인의 주문으로 집계돼 해당 도서의 베스트셀러 순위가 상승한다"며 "당첨자 역시 이벤트에 당첨돼 받은 것으로만 생각해 그동안 단속이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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