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충북에 이어 수도권도 AI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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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6-11-23 03:33 조회1,559회 댓글0건본문
전남,충북에 이어 수도권도 AI 비상
22일 오후 충북 음성군 맹동면 동현2리. 마을 입구 곳곳에서는 출입통제가 이뤄졌고, 방역복을 입은 공무원들의 움직임은 분주했다. 이 마을 한 오리 농장에서는 지난 17일 고병원성인‘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진 판정됐다. 정일헌 이장(56)은 “우리 마을은 물론 인근 마을 농가들까지 망연자실하고 있다. 날아다니는 철새를 막을 수도 없고…. 뚜렷한 예방법도 없어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중국 등에서 유행하는 H5N6형 AI 바이러스가 점차 확산돼 수도권 내륙지역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예년에 유행했던 AI 바이러스와는 달리 국내 최초로 검출된 이번 AI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어 농가들은 속수무책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경기 양주 산란계 농장의 시료에서 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양주 농장에서는 지난 19일 오후 240마리가 폐사,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1만5000마리는 예방적 차원에서 도살 처분했다.
이날 전남 무안과 청주 오리농장에서도 AI 감염이 잇따라 확진됐다. 이미 충북 음성에 이어 전남 해남 등 2곳의 오리농장은 확진 판정으로 30만마리를 살처분했다. 이로써 전국 4곳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다. 전북 김제 1곳의 오리농장에 대해서도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남 창녕군은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창녕 우포따오기의 일반인 개방을 전면 중단했다.
전남 함평군 대동면 철새도래지인 대동저수지에서 남쪽으로 8㎞ 떨어진 백호리에서 닭 6만5000마리를 키우는 김모씨(54)는 “AI에 걸리면 농장 자체가 순식간에 쑥대밭이 된다고 들었다”며 걱정했다. 문제는 예방할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김추철 전북도 질병안전관리팀장은 “이번 AI는 예년과는 양상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폐사하는 수가 다른 때보다 훨씬 많고, 오리는 닭보다 AI에 강해 그동안에는 몇 마리 정도만 폐사했지만 김제 농장의 보고를 보니 하룻밤 사이 100마리가 죽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AI 감염 경로는 철새에서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 조류를 거쳐 농장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면서 “사실상 예방 대책은 소독과 농장 출입 자제 이외에는 대책이 없다”고 덧붙였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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