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지에 썩어버린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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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6-09-07 20:18 조회1,922회 댓글0건본문
푸른희망의 청소년들을 교육하는 학교마저 썩었는가? 광주의 모 여자고등학교에서 명문대 수시 전형을 위해 성적 및 생활기록부를 조작한 교직원 등 13명이 적발됐다. 광주지방경찰찰청은 7일 명문대 진학을 위해 관리하던 과정에서, 성적과 생활기록부 조작, 교비횡령, 과외교습 등의 혐의를 적발해 교장을 비롯한 13명의 교원을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학교 A 교장은 학교의 명예를 높일 명분으로 1학년 1학기 때 성적 우수학생 10여명을 선발해 대입 수시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생활기록부를 관리해주기 위한 해당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내용을 입력 및 수정하도록 지시한 혐의다.
이에 B교사 등은 자신들이 경험하지 못한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내용을 총 229회에 걸쳐 권한 없이 접속해 36건을 입력 각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B교사는 관리하던 한 학생의 성적등급이 떨어지자 2회에 걸쳐 답안지와 나이스 성적을 조작해 등급을 올렸으나 또 다른 교사에 의해 다시 바로잡은 사실도 밝혀졌다. 이들 학교 임원들은 학부모로부터 3회에 걸쳐 300만원의 촌지를 받아 같은 학년 교사들의 경비 명목으로 사용하고, 개인적으로는 성적을 조작한 학생의 학부모 등으로부터 대가성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교장의 지시에 따라 B교사 등은 심화반을 편성 운영하면서 해당 학부모들로부터 2500만원 상당의 과외교습료를 받아 해당 교사들과 시간당 4만원에서 4만8000원의 교습료를 배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기초학력증진, 진로활동, 동아리활동, 학부모활동 등 교육부 및 시교육청에서 교부한 목적사업비 7000만원 상당의 교비를 사업을 한 것처럼 허위 청구해 총 9000만원 상당을 심화반 자습 감독비와 과외 교습비로 사용해 횡령했다.
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이재현 대장은 "광주권 사립학교 등에서 이와 유사하거나 또 다른 형태의 위법적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며 "광주교육의 질을 높이고, 국가 미래의 동량이 될 학생들에게 공평한 교육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이러한 위법사항을 광주광역시교육청에 통보했다.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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