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제지소 사장, 감사원 앞에서 차량화재,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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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7-20 22:34 조회1,984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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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경찰서는 20일 삼청동 감사원 앞에서 화재가 난 싼타페 차량 안에서 사망한 남성은 차량 주인으로 확인된 이모(56)씨라고 밝혔다. "이씨는 춘천에서 제지소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문 감식 결과 차량 안에서 발견된 남성 시신은 차량 주인으로 등록된 이씨와 동일 인물"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12시 27분쯤 감사원 앞에 정차된 싼타페 차량에서 불이 나 차량 전체가 불탔고, 내부에서 남성 탑승자로 추정되는 형체만 남은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차량 조수석에선 신문지 한 면 크기 정도의 휘발유통이 발견된 점을 미루어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이씨가 차량을 감사원 앞에 세워둔 점을 감안할 때 감사원과의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이씨의 싼타페 차량은 이날 오후 12시 19분 재동초등학교에서 감사원을 거쳐 22분쯤 감사원에서 50m 가량 떨어진 비탈에 정차했다. 이후 27분 운전석 쪽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한다. 서현수 종로서 형사과장은 “불길이 운전석 쪽에서 먼저 올라왔지만 엔진 쪽에서 폭발이 일어나 운전석 쪽으로 옮겨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차량이 모두 탔기 때문에 원래 없었는지는 알 수 없으며 현재로선 자살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경찰은 시신을 부검하고 이씨의 가족들을 조사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고, 차량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최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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