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못믿어 '메르스병원' 공개 휍사이트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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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6-05 00:36 조회1,588회 댓글0건본문
당국 못믿어 '메르스 병원' 공개 웹사이트 등장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환자들이 거쳐 간 것으로 파악되는 전국 병원을 빠짐없이 정리했다고 주장한 웹 사이트가 등장했다. 보건당국이 병원 비공개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민간에서 시중에 떠도는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한 것이서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4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설된 이 사이트는 웹 페이지 전면에 전국 지도를 펼치고 오른쪽 메뉴에서 메르스 환자가 진료 또는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격리된 병원을 적시했다. 구체적인 이름과 지역이 공개된 병원 수는 14곳으로 전날 보건당국이 메르스 환자가 거쳐 간 것으로 밝힌 병원 수와 일치한다. 당국은 병원 이름과 지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사이트는 현재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들로부터 각 병원과 관련한 증언을 모으고 있으며, 정보의 신빙성을 확보하기 위해 증빙 가능하거나 언론에 보도된 자료만 이메일을 통해 접수한다. 확인된 사실이 아닌 루머를 증언할 경우 다른 네티즌들이 신고할 수 있도록 보완 장치도 만들어 신뢰도를 높였다. 아울러 루머 신고는 페이스북 로그인을 전제로 해 무분별한 신고를 방지하는 2차 보완 장치도 마련했다.
해당 사이트 관리자는 공지 사항에서 "이 사이트는 메르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면서 "병원 정보는 격리 및 방역이 가능한 병원들이므로 해당 병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 경로를 보시길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사이트를 살펴본 한 의사는 "메르스 확산 지도 덕분에 환자를 보는 데 안심이 된다"며 "병원이 공개되면 오히려 철저히 소독하고 격리된 모습을 보여 안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필요한 불안감이 커질 수 있고, 해당 병원에 대해 환자의 불안감이 커지게 돼 혼란이 예상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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