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는 석촌호수..주변 지질 '지반침하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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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25시 작성일15-01-22 03:20 조회1,5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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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잠실 일대에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제2롯데월드 공사장 인근에서 땅이 꺼지는 이른바 싱크홀 현상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고 인접한 석촌호수는 말라가고 있다. 하지만 당국은 그 원인을 모르겠다고 한다. 석촌호수 인근 지질을 취재해 본 결과 애초부터 지반 침하에 취약했던 암반 구조였음이 확인됐다.

 

잠실 석촌호수에 한강 하천수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이는 한강 홍수통제소 확인 결과 호수에 급수된 한강물은 제2롯데월드가 착공되기 전인 2010년 38만톤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97만톤으로 3년 만에 3배로 급증했고 올해는 6월까지만 64만톤으로 더 늘었다.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롯데 측은 지하 암반층 위에 콘크리트 차수벽을 세워 석촌호수 물이 유입될 리 없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취재팀이 입수한 서울시의 비공개 자료에는 석촌호수 인근 지하 암반은 서울에서 암반 파쇄가 가장 심한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곤 서울시립대 교수는 “잠실이 제일 많이 깨져 있잖아요. 파쇄가 많으면 돌이 많은 게 문제가 아니라, 물이 많이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이 간 암반 사이로 지하수가 빠져나와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지만 롯데 측은 지반침하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석희철 롯데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은 “차수벽 틈새나 암반을 통해선 물이 들어오고 있다. 그런데 이 물이 지하수에 영향 줄 정도는 아니다. 이쪽에는 싱크홀이 생길 수 없다”고 말한다. 서울시는 주변 지질 분석도 제대로 하지 않고 공사를 허가한 의혹이 제기되고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주변 영향 평가를 직접 서울시에서 하는 게 아니고 롯데에서 그런 내용의 자료를 제출하면 그걸 가지고 평가할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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