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국립의료원 전격방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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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6-06 20:08 조회1,485회 댓글0건본문
박대통령, 국립의료원 전격방문<2>
국민 죽어가는 비장한 마당에 ‘생색내기’‘목불인견’ 정치플레이하는 정치권과 국립의료원장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새정치민주연합은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의 '이중 플레이'에 부글부글 하고 있다. 사정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일 낮 서울 중구 을지로 국립의료원에 깜짝 방문을 했다는 소식이 5일 아침 알려졌는데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어제 김무성 대표와 국립의료원을 '아무도 모르게' 다녀왔다"고 전하면서부터다. 국립의료원은 공공보건의료 중추기관으로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서 메르스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당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비상대책특별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전날 오후 2시쯤 비공개로 국립의료원을 찾았다. 안 원장은 김 대표에게 "환자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메르스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없는 바이러스"라며 "정상인은 안전할 수 있다.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애로사항을 묻는 김 대표의 질문에는 "의료진의 피로도가 크고 물품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에 이명수 특위 위원장에게 "부족 물품에 대해 정부가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새정치연합이 문제 삼는 것은 김 대표 방문을 '허락'한 안 원장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방문은 거절했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초 문 대표는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과 김성주 보건복지위 간사와 함께 '비공개'로 국립의료원을 찾을 예정이었다. 시간도 당초 오후 4시로 정해졌다. 그런데 이날 낮 메르스 비상대책위 관련 회의를 하던 김 위원장은 갑자기 안 원장에게서 '연락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전화를 걸었다.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
안 원장은 "메르스 관련 격리 환자들이 많이 있고 (문 대표 일행이) 방문을 할 경우 매개체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외부에 알려질 경우 환자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보건복지부에도 보고했는데 가급적 오지 않았으면 했으니 가급적 방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이 그래도 일정을 정했는데 가야하지 않겠느냐고 했고, 안 원장은 거듭 "굳이 오신다면 별도 브리핑을 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 관계자들과 상의 끝에 안 원장 측의 요청을 존중해 문 대표의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같은 날 찾아가겠다는 방문객의 요청에 대해 '집 주인'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김 대표가 국립의료원을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날 아침 새정치연합 관계자들은 '뭐 하자는 플레이'인지 모르겠다며 당황해 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문 대표의 방문을 3,4시간 앞두고 연락이 와서 안 왔으면 좋겠다고 했던 안 원장이 연락한 직후 김 대표가 방문을 했다"며
"처음부터 안 된다고 했으면 모르겠지만 오라고 해놓고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것은 김 대표의 방문을 위한 것 아니겠느냐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 역시 의료진을 격려하고 격리 치료 상황을 점검하고 도울 게 있으면 돕겠다고 했고, 병원 측 요청으로 '비공개'로 다녀온다고 약속까지 해서 '허락'을 받았는데도 갑자기 오지말라 한 이유가 또 다른 방문객(김무성 대표)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그러면서 안 원장의 이중플레이의 배경에는 그의 '정치적 계산' 이 깔려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의심하고 있다. 안 원장은 17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비례대표를 지냈다. 안 원장의 남편은 길정우 새누리당 의원이다. 혹시나 문 대표의 방문으로 김 대표의 방문이 탈색될 것을 우려해 문 대표 방문을 막은 것 아니냐는 의문까지 든다는 게 새정치연합의 생각이다.
문 대표에게는 보고를 못하겠다는 안 원장이 김 대표에게는 환자 치료 상황을 보고하고 애로사항까지 전달하는 상황을 봐도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뒤늦게 새정치연합 측에서 안 원장에게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경위를 묻자 "김 대표에게 미리 알린 적도 없고 갑자기 찾아왔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새누리당 관계자도 "원래 정해진 일정이 아니었고 대표가 갑자기 방문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성주 새정치연합 의원은 "여야를 떠나 당 대표가 현장을 보고 도울 게 있으면 돕고 대책을 함께 찾도록 머리를 맞대도 모자랄 판에 안 원장의 모습은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당장은 메르스 사태를 빨리 해결하는데 온힘을 다할테지만 상황이 정리되면 분명히 안 원장에게 이 상황을 따지고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국민들은 말한다. “지금 국민들이 하나 둘 죽어가는 비장한 마당이고 서로 머리를 모아도 모자랄판에 정치권 당대표들과 국립의료원장이라는 작자들이 ‘목불인견’ ‘생색내기’정치 플레이로 장난하고 서로 치고받을 상황인가? 도대체 하늘은 저런 자들에게 뭐하시나? 도저히 열불나서 못참겠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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