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드는 문 책임론, 문 혁신 로드맵 조립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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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5-20 22:47 조회1,677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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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당 혁신과 쇄신의 비책으로 내놓은 '안철수 혁신위원장 카드'가 무산되면서, 당은 내홍의 수렁으로 점점 깊이 빠져드는 듯 하다. 문 대표는 다음 위원장을 물색하며 돌파구 마련에 부심했지만, 이미 리더십에 적잖은 상처를 입은데다 혁신기구도 맥이 풀린 모습이어서 험로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비노진영에서는 다시 책임론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는 등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초장부터 아마츄어 '新 문-안연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20일 문 대표의 혁신위원장 제안을 거부하면서, 새정치연합은 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강력한 쇄신과 계파갈등 봉합을 동시에 이루려는 문 대표의 구상이 어그러지면서, 새정치연합은 재보선 패배 3주가 지나도록 좀처럼 흐트러진 전열을 바로잡지 못하고 있다. 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안 전 대표를 별도로 만나 재고를 거듭 요청했지만 안 전 대표는 여전히 "재고의 여지가 없다"고 밝히는 등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문 대표로서는 '쇄신 로드맵'의 핵심으로 내놓은 혁신기구의 구성단계부터 조립이 꼬이면서, 리더십이 한층 흔들리는 등 망신살이다. 이번 주 안에 혁신기구 인선을 마치겠다고 공언한 상태지만 전망은 밝지 않고 최고위원들은 안 전 대표에게 지속적으로 재요청을 하기로 한 만큼 안 전 대표의 '입'만 바라봐야 하는 처지가 됐으나, 안 전 대표가 마음을 돌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장 위원장을 두고도 일각에서는 조국 서울대 교수 등 외부인사의 이름이 거론되지만, 여기에 '공갈 발언'으로 이번 파문의 도화선이 됐던 정청래 최고위원의 징계 여부도 결정도 26일로 미뤄지면서, 해법은 없이 폭발뇌관만 쌓인다는 푸념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문 대표는 우선 이날 원외위원장들과 오찬을 가진 데 이어 당내 인사들을 두루 만나가며 혁신기구 구성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딱히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당내외에 퍼지고 있다.
'文 책임론' 또 꿈틀
문 대표의 리더십이 또 한번 흔들리면서 주춤했던 비노진영의 책임론이 다시 거세지는 모양새다. 김한길 전 대표는 이날 대표직 사퇴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 대표의 최근 '미발표 문건'을 겨냥해 "계파주의 전형의 독선과 자만심을 보였다"고 비난하면서 "오늘이라도 친노 패권정치를 청산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기자들에게 "안 전 대표와 통화를 해 혁신기구 위원장 거절 의사를 들었다"면서 "이미 우리 당에 혁신안은 충분하다. 계파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친노진영에서는 이를 두고 안 전 대표의 혁신위원장 거부로 문 대표가 코너에 몰리자 '흔들기'에 나섰다며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신당론·분당론까지 다시 새어나올 경우 이전보다 더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표 역시 앞서 '미발표 성명'에서 사실상 비노진영을 겨냥해 '기득권을 유지하려 하는 세력', '과거 세력'으로 비판한 것과 유사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년위원회 발족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당이 매우 어렵다. 그러나 더 큰 단결과 혁신으로 이겨낼 저력이 우리 당에 있다"면서 "기득권에 안주하는 낡은 정치와 단호히 결별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이 바라는 혁신을 온몸을 던질 각오로 기필코 이뤄내겠다. 사람 제도 정책 모든 것을 혁신하겠다"면서 "여러분이 나서서 기득권을 내려놓으라고, 더 크게 단결하라고, 국민이 바라는 혁신을 하라고 더 큰 소리로 말해달라. 국민만 바라보는 새정치의 길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한길 전 대표가 문 대표를 향해 "기득권을 말한다면, 당권을 쥐고 있는 문 대표만한 기득권이 따로 없다"며 "새정치니까 무조건 좋은 정치라는 식의 주장은 논리가 아닌 억지"라고 비난한 것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습이다. 내홍이 장기화하면서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도부의 자성과 구성원들의 단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김상희 우원식 우상호 이목희 김성주 김현 남인순 박홍근 이언주 이학영 장하나 최민희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친노-비노 갈등의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총선과 대선의 승리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친노-비노 대립구도 타파를 당의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조건없는 단합을 실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사퇴 의사를 밝힌 주승용 최고위원의 조소한 복귀, 정청래 최고위원의 더 진정성 있는 성찰과 자숙, 안 전 대표의 혁신위원장직 수락 등을 요청했다. 문 대표 등 지도부를 향해서도 "우선 상황을 수습한 후에 국민들과 당원들께 석고대죄의 자세로 사과해야 한다"면서 "지도부로서 마지막 기회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달라진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쓴 소리를 했다.
황당한 중대장 (기자유머 수첩 : 기사해설)
피할수 없는 훈련이었다. 정권을 되찾아야할 공수부대가 헬기낙하 고지점령 훈련을 아니할 수 있는가? 치누크 헬기에서 뛰어내린 중대원들은 M중대장을 따라 ‘정권재창출’이란 무거운 군장을 지고 땀나도록 그 높은 산을 하루종일 올랐다. 꼭대기에 이르러 중대장이 한마디 했다. 그런데 전 중대원들이 모두 다 쓰러져 버렸다.
올라갈때부터 독도법을 제대로 숙지한 K일병, K상사, ch상병, P병장, J중사등등은 M중대장이 무척 이상했다. 뿐만이 아니라 전라도 출신 고참들도 마찬가지였다. M중대장의 일성은 무엇이었을까? 모든 중대원들은 발에 물집이 잡히도록 산을 뛰어 내려와 접이식 K2소총시대에 그 지겹고 무거운 막말 땡깡 친노파 M1소총과 군장, 좌파 운동권 따발이 M60, 기타 중화기들까지 매고 맞은 편 산을 또 죽으라고 힘빼며 올라갔다. “하라면 해야하고 까라면 까야지 군인이 별수 있겠는가?” 이번에 또, 땀나게 맞은편 고지 꼭대기에 이르러 중대장은 또 한마디 했다. 그러자 또 전 중대원들이 모두 다 쓰러져 버렸다. 대각선으로 이틀동안 이미 네차례나 인근 산들의 고지들을 점령했는데 언제나 M중대장은 마찬가지 말들 뿐이었다. 군대에서 ‘항명’이란 있을 수 없었다.
그러나 어느누구 자칭 공수부대 대원 즉 사병, 장교, 장군이 보아도 “이건 아니었다” 도대체 M중대장이 중대원들에게 뭐라 했길래 모두다 “에라 모르겠다 쓰러져 버렸을까?“ 중대장의 첫대답은 대장답게 간단했다. ”봐라 봐라 아그들아 이고지가 아닌갑다! 거 이상허네 전임 안대장 지도가 맞는디 말일씨!“ 두 번째 맞은 편 고지에서 대답은 또 이러했다. ”거참 이상허네,,,아그들아, 아까 그 산이 맞는가벼 !" 그것이 모든 중대원들이 다 쓰러진 이유였고 국민의 말이 웃는 이유였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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