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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립미술관, ‘N ARTIST 2023: 더 느리게 춤추라’ 3월 1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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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23-03-15 19:39 조회6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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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립미술관, ‘N ARTIST 2023: 더 느리게 춤추라’ 3월 17일 개막

- 경남에서 활동하는 신진 작가 발굴 및 지원 전시 -

- 올해 네 번째를 맞이하는 ‘N ARTIST’ 전시 -

- 김예림, 이 혁, 정현준, 조현수, 한혜림 다섯 작가의 예술 세계 담아 -

경남도립미술관은 다가오는 3월 17일부터 8월 27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 3층 4·5전시실에서 《N ARTIST 2023: 더 느리게 춤추라》를 개최한다.

‘N ARTIST’는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격년제 전시이다. 2016년을 시작으로 올해 네 번째를 맞이하는 ‘N ARTIST 2023’은 최근 2년간 경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진 작가군에 집중하였다.

경남이라는 지역을 한정하기보다 경남에서 활동하는 작가군의 범위를 넓히고자 하는 목적이 우선되었기 때문이다.

나아가 전시명 ‘N’에서 견지하듯 New, Neo, Non, Next 등의 다중적인 의미를 담아 실험적이고 대담하며, 기존의 고립된 사회적 틀을 벗어나려는 신진 작가들의 활발한 활동을 지원하고자 하는 목적도 함께했다.

《N ARTIST 2023: 더 느리게 춤추라》는 김예림, 이혁, 정현준, 조현수, 한혜림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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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_하염없이영원히_2023_캔버스에유채_210.6×130.3cm

7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만나온 다섯 작가들은 그 만남과 이해가 깊어질수록 예술과 삶 모두를 즐기며 살아가는 이들이 분명했다.

그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상을 기록하고, 기억하고 염원하며, 각자의 답을 찾아가는 작가들이다. 김예림은 다양한 이미지들을 통해 인간이 느끼는 감정과 관계의 기억, 그리고 이것의 모순된 상황들을 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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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_관월도_2022_캔버스에혼합재료_70x60cm

작가는 여러 층위로 얽혀진 감정들을 다양한 이미지로 펼쳐 내는데, 이때 병치된 이미지들은 서로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또 다른 의미들을 발생시킨다.

이번 전시에서 역시 다양한 시간과 감정들의 중첩을 통해 관객에게 다양한 찰나와 새로운 순간들을 선사하고자 한다.

이혁은 자신이 습득해온 사실주의적 이미지들을 지우고 긁고 뭉개고 새롭게 그리는 반복 행위를 통해, (강제)이주자들의 이중 정체성에 대한 내면과 권력과 이데올로기가 생산하는 사회구조적 모순을 드러내고자 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모두가 믿고 있는 절대적 진리가 무엇인지, 모두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지 되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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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준_기억의습작_2020_단채널비디오_컬러_사운드_46분

정현준은 우리가 가지는 편견과 혐오 이면의 소외된 자들의 이야기에 주목하며, 주로 경험과 일상에서 부서졌던 편견과 혐오 이면의 가려진 진실을 추적해 나아간다.

작가가 수집한 이러한 이야기들은 은유적으로 구성된 영상과 사진으로 제시되는데, 이를 경험하는 관객들은 현실과 은유가 혼재된 화면 속에서 그 이면의 진실을 찾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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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수_after-image#3_2019_닥지에동박_250x570cm

조현수는 자연적 재료에서 발견한 생명력과 에너지, 이들의 순환에서 비롯된 가치와 우연적 상황들을 회화로 표현한다.

작가의 성실하고 집요한 실험, 연구, 관찰하는 태도는 곧 그의 작품에서 보이는 중첩된 이미지로 치환된다.

금속 재료인 동의 산화와 부식, 전통 재료 닥과 결합할 때 형성되는 얼룩과 흔적, 빛과 시간에 따른 잠재적 변화들은 (자연)재료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울림으로 피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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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림_빨리달리는달_2022_단채널비디오_컬러_사운드_4분2초

한혜림은 사람들과의 관계와 이에 대한 기억, 주변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에서 비롯되며,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흔적과 교감, 정서와 에너지를 예술 속에 담아낸다.

끊임없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작가의 태도는 그의 예술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가치와 함께 그 의미를 더해간다. 희미해져가는 삶의 유한함을 예술로 기억하고 영원한 에너지로 표현해 내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안으로 다가갈 것이다.

이렇듯 현실의 가치를 바라보며 자신만의 길을 나아가고 있는 다섯 작가의 예술 세계는 우리에게 다양한 가치를 일깨워준다.

또한 전시의 부제 ‘더 느리게 춤추라’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치열한 현실 앞에서 고군분투하며 조금은 느리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이어나가고 있는 작가들의 행보에 관객 모두가 함께 응원해주길 바란다.

전시를 기획한 박지영 학예연구사는 “힘든 현실 앞에서 고군분투하며 예술 활동을 이어가는 모든 작가들에게 깊은 응원의 말을 전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경남 지역에서 더 많은 작가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추적사건25시 이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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